홍준표 시장 "20일, 대구 신천지 종교행사는 종교자유다" 밝혀

10만명 운집 예상…"재검토 해달라" 비판도
대구시 "허가하지 않을 규정이 없다"

20일 실시되는 신천지예수교 행사로 대구에서 1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종교 행사를 두고 대구시와 경찰, 수성구청 등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 스타디움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신천지 신도 113기 수료식이 열린다. 당일 스타디움에서 모이는 신도는 10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천지 측에서는 “113기 수료식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스타디움을 (4000만원에) 빌렸다”며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과 방역 등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45인승 버스 2500여 대를 빌려 스타디움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 나눠 입장할 예정이다.

10만성도 수료식
10만성도 수료식

신천지측은 2019년까지 해마다 10만명 규모의 수료식을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111기)과 2021년(112기)엔 온라인으로 수료식을 대체했다. 일부에서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일 뿐만 아니라 2020년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지로 지목됐던 신천지에게 대구스타디움을 대여해준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정일균(수성구1), 하중환(달성군1), 김태우(수성구5) 시의원은 전날 대구도시관리본부를 방문해 안전 대책 방안을 물으며 대구시 차원에서의 행사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나 대구시 측은 “정치집회가 아닌 이상 허가하지 않을 규정이 없다”며 신천지 측으로부터 안전, 방역 등에 대해 다짐을 받고 규정에 따라 대관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전날 홈페이지 ‘청년의꿈’에 관련 질문을 한 누리꾼에게 “북구 이슬람 사원 신축을 막을 수 없듯이 헌법상 종교의 자유 영역”이라며 “대구시와 불편한 관계에 있지만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대구시와 경찰 등은 신천지 집회가 열리는 오는 20일 사고 예방을 위해 대구 스타디움 주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정경시사 FOC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